[충청매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유독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올림픽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힘을 보탰던 전력이 있어서인지 차기 올림픽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도 했지만, 편파판정 논란까지 있어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논란 때문인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라는 명언이 회자되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승리보다 스스로를 극복하는데 본질이 있다는 의미로 스포츠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닐 것이다.

충북은 면적과 인구가 적고 바다도 없어 타 지역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지자체간 경쟁에서는 늘 당당했으며, 실낱같은 희망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충북의 많은 성과들도 당장의 결과나 성과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해 획득한 값진 결과물이 많았다. 충북 도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도전과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2년 충북도청에서 행정안전부로 전출 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충북은 도전과 노력의 결과를 증명이라도 하듯 바이오, 태양광 산업에 이어 유기농, 반도체, 이차전지, 철도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도하면서 태양광셀·모듈 생산규모 전국 1위, 이차전지 생산액 전국 1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첨단산업도(道)로 발전해 있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104조4천593억원(민선 5기~7기)을 달성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2022년 정부예산 7조6천억원 확보와 2020년 전국 경제성장률 1.3%로 전국 2위 달성, 전국대비 경제비중이 3.7%까지 크게 상승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정부예산 7조6천억원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9회), 신규사업 사전컨설팅(3회),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주요 정당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국회를 내 집 드나들 듯 다니며 고군분투했던 지난 여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시종 지사님을 필두로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과 열정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지나간 시간이었다.

2022년 임인년에도 충북은 쉬지 않고 노력 중이다. 올해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대선을 앞두고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현안사업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도당 및 중앙당을 수시로 드나들며 건의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건의활동 중 충북의 디지털 인재를 키워낼 맞춤형 AI영재고 설립과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건설 사업은 유독 양당 대선공약에 고루 반영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불철주야 고심하며 정당 정책담당자들을 설득한 끝에 마침내 반영된 것은 충북발전을 위한 큰 성과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정부 추경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취약계층 긴급재난지원금 지원과  중대재해처벌법 선제대응 사업, 당초예산의 재정여건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무상급식비,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등이 반영된 총 3천915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예년보다 빠른 2월에 편성해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린 것도 보람으로 남는다.

부임 1년을 맞은 지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충북이 미래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과정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가슴 깊이 뿌듯함을 느낀다. 국토의 중심에 당당히 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충북의 모습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며 충북의 비상을 이끌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어 갈 것을 결연하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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