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충주경찰서 서장, 명예 퇴임…34년간 공직생활 마무리

박창호 충주경찰서장이 지난 13일 퇴임식에서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경찰서 박창호 서장이 34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명예 퇴임했다.

2020년 8월 65대 충주경찰서장에 취임한 박 서장은 충주의 치안을 책임진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의 치안불안요인 발굴과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통한 즉각적인 조치, 진행상황을 참석한 주민들에게 SNS 등으로 공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법이 다양해지고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금융기관을 일일이 방문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긴밀한 협조로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했다.

치안활동뿐만 아니라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관내 복지시설 등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탈북민들과 함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온정의 손길에도 앞장서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남의 물건을 훔친 할머니가 75년간 신분 없이 유령처럼 살아온 사연을 듣고 처벌과는 별개로 할머니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했다.

그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민등록을 생성하고 주거비·생계급여·긴급복지 등 매월 100만여원의 생계비용이 할머니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는 매사 말보다는 직접 행동을 보이는 열정과 적극적이고 꼼꼼한 업무추진으로 조직 선·후배 경찰관들로부터 모범이 되고 있다.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34년간 재직하면서 프랑스대사관 경찰주재관, 경북 예천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 충북 단양경찰서장,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서울청 여성청소녀과장,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 경기 오산경찰서장, 경찰인재개발원 교무과장을 역임했다.

박 서장은 “경찰이 편안한 것만 추구하며 안된다”며 “자신이 힘들어야 그만큼 시민들이 편안해 진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 시민들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퇴님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일반시민으로 돌아가 후배경찰을 응원하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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