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에서 합의 이뤄진 듯
오늘 오전 10시 공개 예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어린이집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동안 양 기관은 어린이집 교육회복지원금 지급을 놓고 갈등이 일었다.

하지만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큰 틀에서 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의회 의장실에서 박문희 의장과 서동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차담 회동을 했다.

이날 만남은 양 기관이 어린이집 교육회복지원금에 대한 협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결특위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1차 회의에서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은 유치원 교육회복지원금(15억9천610만원)이 담긴 도교육청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보류했다.

어린이집과 형평성 논란을 빚은 유치원 지원금 문제를 갈등의 주체인 도와 도교육청이 해결하라는 의미에서다. 예결특위의 예산심사 마감일인 14일까지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양 기관은 서승우 행정부지사와 김성근 부교육감이 만나는 등 수차례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인 내용은 도의회 예결특위의 마지막 회의가 열리는 14일 오전 10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절충점을 찾은 만큼 이 지사와 김 교육감 대신 행정부지사와 부교육감이 참석한다.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어린이집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어린이집 원생(4만1천명)과 가정보육 영유아(1만6천명)는 5만7천명이다. 1인당 10만원씩 교육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예산 57억원이 필요하다.

관리·책임 있는 도는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도교육청이 일정 부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반면 도교육청은 관리 주체가 아니며 지급 근거가 없다며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양 기관이 많은 부분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어린이집 원생 등도 교육회복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교육청은 이번 협의 과정서 2018년 12월 합의한 명문고 육성 등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도는 교육청이 이와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서동학 도의회 예결위원장은 “큰 틀에서 도와 교육청이 어린이집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합의가 잘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 기관이 지금까지 소통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는데 앞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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