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활성화 지원 내용 명시
충북도, 기반시설 확충…행정수도 관문공항 육성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비상하고 있다.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공항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면서다. 충북도는 거점공항의 토대가 될 핵심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공항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여기에 명시돼야 사업 추진 근거가 마련되는 셈인데 국토부는 항공수요 예측 등을 기반으로 공항별 개발 방향을 담았다.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장래 항공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했다.

도가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수도권 대체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해온 공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단 항공 수요가 늘어나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청주공항 성장세와 최근 국내선 회복 조짐 등을 볼 때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163만3천326명이다. 연간 이용객은 개항 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2019년 같은 기간(164만2천497명)과 비슷하다.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셈이다.

도는 코로나19가 종식돼 국제선이 재개되고,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해외 노선 취항 등이 이뤄지면 이용객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연간 이용객 목표는 500만명이다.

이럴 경우 도가 공을 들여온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청주공항 활주로를 3천200m로 연장하는 것이다.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과 F급 대체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대체공항은 대형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때 이용되는 공항이다.

청주공항 활주로의 운영등급 상향 조정도 추진한다.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성을 확보해 결항·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하는 것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하면 이용객이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에 불과하다.

활주로 재포장 사업도 있다.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이 활주로는 설치한 지 29년째로 낡고 오래돼 정비가 시급하다.

이와 함께 국제 화물청사 확충, 소형 계류장 신설 등도 공항 활성화를 위해 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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