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명 신규 발생…16명은 감염경로 불분명
충북도·시·군, 공무원 대상 진단검사 강화

[충청매일] 추석 연휴가 종료됨과 동시에 충북 도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연휴기간 이동 및 모임으로 인한 감염 여파가 앞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도내에서 4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 27명, 진천 7명, 충주 6명, 음성 4명, 제천과 옥천, 증평에서 각 1명이다. 이 중 16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증상발현으로 선제검사를 받았고, 이날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외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를 고리로 한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간 연쇄감염이다.

청주에서는 이미 집단 감염이 확인된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해 추가확진자가 나왔다.

외국인 감염 사례는 충주에서 인력회사 선제검사를 받은 2명을 포함 청주 9명, 진천 5명, 충주·음성 3명, 옥천 1명 등 21명의 외국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휴를 보낸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검사자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추석 전날인 지난 20일 4천100명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데 이어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에는 7천45명이, 22일에는 1만970명이 선별진료소·검사소를 찾았다.

연휴가 종료됨과 동시에 검사자들과 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확진자 수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검사자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어 확진자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충북도와 시·군은 추석 연휴를 마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강화했다.

충북도는 직원들에게 자가검사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영동군은 전체 직원에게 PCR 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옥천군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속항원 검사에 나섰고,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등 나머지 시·군 역시 다른 시·도를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을 때는 PCR 검사 후 업무에 복귀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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