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서 기자간담회…“준비 안됐고 각 분야 식견 없어 하는 말마다 망언”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자질론에 비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특히 “검찰 사무만 해 온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처럼 옆에서 써 준거나 읽는 허수아비가 된다”고 윤 전 총장과 문 대통령을 싸잡아 강도높게 공격했다.

19을 충북을 찾은 홍 의원은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대북·안보·국방·외교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질문을 하든 기본적인 방향을 가지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처럼 ‘A4 대통령’이 된다”며 “그냥 옆에서 써주는 거나 읽고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허수아비”라고 공격했다.

그는 “검찰 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된다”며 “검찰 사무만 한 분이 갑자기 대통령 하겠다고 뛰쳐나와 준비가 안 됐고, 각 분야에 식견이 없으니 하는 말마다 계속 망언이 나오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토론을 하자니 그것도 거부한다”며 “대통령의 자질 문제는 국민이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첫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가족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홍 의원은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 훌륭한 이회창 총재를 모셔왔으나 가족 병력 문제 하나로 10년간 야당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 이런 문제를 살피지 않고 후보 선출했다가 본선에 가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바이오산업 현장을 둘러본 홍 의원은 “2008년 내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오송의 의료복합단지 선정을 주도했다”며 “지금의 발전된 모습에 놀랐고, 이곳이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식의 균형발전 정책은 한계가 있다”며 “지방마다 특성화된 산업을 재배치하고, 그에 맞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홍 의원은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구조가 지방으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국가 산업 재배치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늘길을 어떻게 열어주느냐가 관건”이라며 “‘4대 관문 공항론’을 제가하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군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은 인천공항에서 항공화물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인천공항에 항공화물이 98% 집중돼 있다”며 “4대 관문공항 주변으로 국가사업을 재배치하면 지역 인재들도 지역에 남아 지역발전을 이끌게 된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당직자 등과 환담한 뒤 세종시당으로 자리를 옮겨 당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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