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6개월여 남짓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며 대선을 향해 대권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여·야 예비후보들은 영·호남과 강원, 충청권을 넘나들며 국민의 환심을 사는 공약 공세에 여념이 없다. 

현재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이 대선 예비후보 컷오프를 넘었다. 한 장의 대선후보 카드를 잡기 위한 양보없는 경쟁이 치열해 후보들 간 치부를 드러내는 공격이 도를 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로 국민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상대방에 대한 공세는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에 거리가 먼 선거전으로 보여진다.

정부의 국민재난지원금 88% 지원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머지 12%를 경기도민에게 채워 100%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선거 쟁점으로 불거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을 따라야 한다는 강력 반론의 공격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 귀를 솔깃하게 할 국가 운영의 정책 대안은 찾아볼 수 없다. 같은 당 후보끼리 상대방을 헐뜯는 모습은 대선 후보로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의 수준이다. 온통 과거를 들추어내는 네거티브뿐이다. 이런 선거 형태로는 국민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마음을 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예비후보들의 토론회를 놓고 갈등만 깊어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준석 당 대표와 대선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신경전을 벌이며, 확전되는 상태다. 국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의 틈새가 발생하는 당내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을 의식한 다른 대선 주자들도 합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게다가 국민을 의아하게 만드는 실언은 대선 후보자 스스로 공격의 빌미를 제공, 상대 후보에게 호재를 만들어줬다. 당내에서도 후보 자격 문제까지 거론하는 악재로 이어졌다.

정권을 놓지 않으려는 민주당과 정권 탈환을 위해 국민에게 호소하는 국민의힘이 치열한 정치적 공방을 숨가쁘게 벌이는 상황이다. 특별한 정책 없는 공세가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만큼 잡을 수 있을지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여·야 각 당의 대선후보는 선거전의 유·불리에 따른 셈법 역시 다양하다. 그러나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와 집값 안정, 청년들의 취업정책 일자리 만들기 공약이 우선이어야 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정책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들의 희망이다.  

여·야의 대선 시계가 급박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할 민주당과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국민에게 환심을 사는 행보가 필요하다. 국민의 마음을 꿰뚫는 정책과 공약 없이 문턱이 닳도록 영·호남과 충청권을 넘나드는 행보는 별 의미가 없을 뿐이다.  

청년수당 지원과 국민재난지원금 100% 지원 중요하다. 기본소득 지원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청년 실업률을 줄이는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최우선해 내세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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