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헬스장·댄스학원·무역업체 확진자 이어져
백신 접종 완료 양성자 총 7명…방역당국 초긴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1천896명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 2천명대가 코 앞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역시 611명으로 지난해 초 대구 집단감염 발생 이후 최다 일일 발생 규모를 나타냈다.

충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확진자 중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도 7월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명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3명, 충주 9명, 음성 4명, 제천과 증평, 단양이 각 1명이다.

청주지역에서는 헬스장과 댄스학원, 무역업체의 집단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헬스장 관련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헬스장의 누적 환자는 33명으로 늘었다.

댄스학원 연쇄 감염도 지속됐다. 10대 수강생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오며 20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댄스학원에선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청주에서만 수강생 17명, 강사 1명, 접촉자 2명 등 20명이 연쇄 감염됐다. 다른 시·도에 사는 강사 2명과 수강생 1명을 포함하면 23명이다.

무역업체 관련 확진자는 직원 8명을 포함해 15명이 됐다. 전날 확진된 직원의 가족 2명과 동료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무역업체를 비롯해 헬스장, 댄스학원에 대한 최초 확진자와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날 40대가 경기도 수원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연쇄 감염됐다. 충남 금산군에 사는 20대는 청주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40대 2명과 10대 미만 1명은 기존 확진자를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20대 3명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끝에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충주지역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70대 2명, 60대 1명, 50대 1명의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조사 중이며, 나머지는 선행 확진자 배우자거나 지인 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이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793명이며, 사망자는 71명이다.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것과 ‘돌파감염’이다.

실제 충북지역에서도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한 후 2주 이상 지났으나 확진된 도민은 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명은 이달에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3명,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AZ) 각 2명이다.

도내 첫 사례는 지난 5월 22일에 나왔다. 청주 거주 80대는 4월 3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20대 가족이 양성이 나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베타형(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에서는 20대 B씨가 지난달 16일 AZ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35일만인 지난 21일 확진됐다. 그는 50대 지인이 감염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B씨는 델타 변이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3일 확진된 영동군 주민 2명도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30대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았다. 80대는 같은 달 11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훨씬 지났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음성 거주 70대도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화이자 2차 백신 접종을 끝냈다. 무려 3달 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청주 거주 30대도 지난달 14일 얀센 백신을 맞았지만 지난 27일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주의 한 헬스장 관련 능동감시자 전수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도 있다. 그는 이 헬스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거주 40대는 지난 5월 20일 AZ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지난 27일 무증상 확진됐다.

도는 기존 백신을 우회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 접종자가 새로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감염 확산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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