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소재 A중학교 상여금 나눠먹기 의혹 제기
제보자 직접 교육청 방문 진술에도 안이한 대처
“정확한 감사는 커녕 학교 측 변명 대변에만 급급”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충청매일 정신수 기자] 충남 논산소재 A중학교 교사들이 성과상여금을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이 학교에 재직했던 교사가 성과상여금을 상습적으로 나눠먹기 해왔다며 이를 바로잡아 달라며 충남도 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진술서를 작성했다.

당시 충남도교육감 비서실장과 홍보담당관 및 담당장학사와 감사담당관이 제보 자리에 동석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면서 만약 학교당국이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을 경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 수사의뢰 등의 방법도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정확한 감사는 커녕 A학교 측의 변명을 대변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아직도 당시 학교측에서 행정실 여직원을 통해 전달한 돈봉투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서 “충남도 교육청이 제보자가 퇴직했다는 이유로 현직 교장과 교감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전달된 돈봉투가 학교 측의 변명대로 전별금이거나 회식비라면 굳이 행정실 여직원을 통해 전달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송금하는 데 사용된 통장에 입금하면 될 것”이라며 “사실을 감추려 한다고 감춰지지도 않지만 국민혈세를 멋대로 낭비하는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할 상급 기관이 앞장서 감추려는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논산소재 A중학교는 2019년도의 경우 성과평가에 따라 S등급 약 469만원, A등급 약 392만원, B등급 약 334만원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S등급자로부터 약 60만원을 되돌려 받아 B등급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할 성과상여금을 사실상 등급을 무시하고 약 400여만원으로 동일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성과평가 도입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진 교육기관이 국민 혈세로 편성된 교육 예산을 주머니 쌈지돈 나눠쓰듯이 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교감의 등급평과 결과 통보후 S등급자로부터 되돌려 받은 약 60만여 만원을 B등급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학교차원의 조직적 개입 의심 전황을 보였다.

실제로 학교측은 약 60만여 만원의 돈봉투를 만들어 놓고 B등급자(제보자)에게 직접 수령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B등급자(제보자)가 이에 응하지 않자 동료 교사가 이 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B등급자가 또 다시 거절하자 행정실 직원이 봉투를 직접 가지고 찾아와 전달했다.

교육부는 교사와 교원 성과상여금이 담합이나 몰아주기, 균등분배, 순환등급제 등 부정하게 운영되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매년 학교 수 대비 5%내외를 선정 실태 조사를 벌이도록 하고 있다.

또 정부 지침을 어기고 각 학교에서 자의적으로 교원 성과 상여금을 균등분배하면 법령에 따라 학교장 징계 등 엄중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는 연간 학교 운영비의 대부분을 충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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