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주사 도박사건’ 책임 통감…엄중 처리할 것”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충북도 속리산 법주사의 도박사건 관련자 검찰 송치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재차 사과하고 엄중한 처리를 약속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삼혜 스님은 9일 발표한 법주사 도박 관련 입장문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불자여러분께 다시 한번 참회를 드린다”며 “출가 수행자에 의한 반사회적 행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그로 인해 국민과 사부대중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그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은 관련자들에 대해 종헌종법에 입각해 엄중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여러분과 사부대중의 따가운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 안고, 승가공동체 정신 회복을 통해 청정승가의 위의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법주사 도박 사건은 지난해 2월 한 신자가 “2018년 이 사찰 승려 6명이 10여 차례 도박했고, 당시 주지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며 청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불거졌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1일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에서 도박하고, 도박을 방조한 의혹으로 고발된 승려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도박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법주사 말사 주지 4명을 직무 정지하는 징계를 의결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