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가정의 달 5월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라 공원 등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이 중요한 때인 만큼 외출이나 외식 등을 할 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서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 체내에 들어온 간염 바이러스는 장을 통과해 혈액으로 진입해 간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오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반 정도로 대략 한 달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구토, 식욕감퇴, 권태감,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 대변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고 있다.

2019년 조개젓에 의한 A형간염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환자 수가 급격히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다.

A형 간염은 대변으로부터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40세 이하 성인의 항체 보유율이 낮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필자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A형 간염 예방수칙을 강조하고자 한다.

예방수칙은 △A형 간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하지 않기 △조개류는 익혀 먹고 안전한 물 마시기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20∼40대는 예방접종하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하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음식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조개류의 경우 반드시 90도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해야 하고, 상점과 식당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판매·공급해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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