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옷캔’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캔 음료 이름 같기도 하지만 일단 이름에 ‘옷’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 옷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옷캔’은 한글 ‘옷’과 영어 ‘Can’의 합성어로,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단법인의 이름이다. 사단법인 ‘옷캔’은 나눔·교육·환경에 중점을 두고 2009년부터 활동 중인, 그저 쓰레기처럼 버려지기 아까운 의류 등을 재활용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외교부 소속 비영리단체이다.

의류 해외 지원에 전문화된 단체로서 16개 국가 비영리단체 또는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옷캔’은 비슷한 다른 의류 기부 단체와는 달리 기부 품목은 옷뿐만 아니라 신발, 모자, 인형, 이불 등 의류라면 오염·훼손돼 옷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만 아니면 약간의 보풀이나 옷 늘어남 얼룩 정도는 상관없이 까다롭지 않은 조건으로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

‘옷캔’ 홈페이지(http://otcan.org)에 기부 방법부터 기부 가능 품목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옷캔’을 통해 의류 등을 기부하려면 박스 포장해 택배 예약을 한 뒤 발송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부득이하게 택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택배 비용에 부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택배비까지 기부물품과 같이 기부금으로 책정돼 기부증서가 발급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기부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즘같이 버려지는 것들로 인해 환경의 역습을 받아 세계 곳곳에서 피해를 받고 있는 때 단지 유행이 지나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 옷이나 신발, 모자 등을 아깝게 버리지 않고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면 좋을 듯하다.

쓰레기처럼 버려져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필요한 누군가에게 제공해 재활용되게 함으로써 기부를 통한 나눔과 함께 환경보호에도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기부도 손쉽게 하면서 연말정산 공제 혜택까지 뿌듯하게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옷캔’에 기부할 수 있는데 집안 곳곳에 방치돼 쓰레기로 버려질 처지에 놓인 것은 없는지 오늘 옷장을 한번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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