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 자제” 당부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금암 친수공원에 개화된 유채꽃을 제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번 특단의 조치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과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상춘객들의 발길이 계속되자 유채꽃축제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동이면 다목적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유채꽃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3일 유채꽃밭 출입을 통제하고 트랙터를 동원해 꽃을 모두 갈아엎었다.(사진)

이에 앞서 군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주민·관광객 안전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회 옥천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다.

이달 중순부터 유채꽃이 만개하면서 지금까지 1만명 정도의 방문객이 친수공원에 방문했다.

군에서는 교통통제 및 방역추진을 위한 용역 등을 추진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춘객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해 10만여 명의 상춘객이 다녀간 8만3천㎡ 규모의 친수공원 유채꽃단지에 특히 주말이면 수천명씩 방문하면서 주민안전을 고려해 결국 갈아엎기로 한 것이다.

군은 이곳에 900㎏의 씨앗을 파종하며 축제를 열어 관광과 지역경제활성화 위해 나름 준비를 해왔다.

이재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제1회 옥천유채꽃축제도 취소되고, 이렇게 유채꽃광장을 정리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바라며 내년 축제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개화된 유채꽃은 지역내 한우축산농가들이 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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