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칼럼]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이유
[이정식 칼럼]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이유
  • 충청매일
  • 승인 2021.04.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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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문학작가회
수필가

[충청매일] 우리나라 국토의 3분의 2가 산이다. 그런데 그 산은 높고 가파르다. 동쪽은 태백준령으로 높고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모든 강물은 서해와 남해로 흐르고 물결도 빠르다. 기후는 동북아 계절풍 지대로 연 강우량의 70~80%가 장마철(6~7월)에 집중되고. 가파른 산에 비가 내리면 홍수가 범람하고 산이 헐벗어 토사가 유실된다.

우리나라 산림의 연간 물 저장 능력은 198억t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매년 4월 5일 나무 심는 날로 정한 것은 예부터 24절기에 청명(淸明)이 나무심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 온난화에 따라 식목의 적기도 3월로 적기가 된다는 산림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푸른 산,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할 우리 인류에게 산림이 주는 혜택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산림은 공기 정화 기능이 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조 공급하며 대기오염 물질을 처리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부터 밀려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큰 기능을 한다. 산림속의 심신을 치유하는 치유 효과는 많은 곳에서 입증돼 코로나로 국민들의 우울감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치유농업은 심리방역을 위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264만t를 감축하는 농어촌 가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물의 정수기능을 들 수 있다. 맑은 물의 원천이 울창한 산림 속에 산물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대기오염에 찌든 우리생활에서 울창한 산림을 가꾸는 일은 바로 자연보호 운동과 국민 건강 증진에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셋째,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국토를 보전하는 기능이다. 매년 연중행사처럼 일어나는 물난리를 겪고, 토사가 유출 또는 붕괴 돼 막심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손실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방지 대책은 산림 녹화의 길임을 강조하고 싶다. 또 4대강 16개보는 홍수 피해와 가뭄을 예방 할 수 있는 국책시설이다. 이를 해괴한 환경논리로 없애려하는 일은 국가시설 파괴의 중대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산림 녹화에 온 정성을 다하여 산지의 96%가 푸른 숲을 이뤘다. 하지만 숲을 이룬 역사가 짧아 어린 나무가 전체의 80%나 되고 당초 조림사업을 연료림에 중점을 두어서 지금은 국내 목재수요에 10% 정도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종을 갱신해 용재림을 국내산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산불재해, 산림 병충해방제에 헬기와 드론 같은 지능형 무인 감시 장비로 산불에 조기 관찰, 예방과 산림병충해 방제에 힘써야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산불 발생건수 3천746건, 한해 평균 374건이 발생 피해면적은 532㏊에 이른다. 봄, 가을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한번 타 버린 산림은 그 복구에 수십, 수백년이 걸리는 만큼 산불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발생 원인은 44%가 입산 실화이다. 코로나로 집콕족이 되어 주말이면 입산하는 사람이 많다. 입산 할 때는 불씨(라이터, 성냥)를 절대 소지하지 말도록 모두가 협조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푸른 산,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아름다운 이 강산을 깨끗한 환경으로 알뜰히 가꿔 겨레의 유산으로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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