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웅 칼럼]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4.0
[이현웅 칼럼]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4.0
  • 충청매일
  • 승인 2019.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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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 원장

[충청매일]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의 한계에서 새로운 변화로 이루어져왔다. 18세기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인 1차 산업혁명, 19세기 2차 산업혁명이었던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과 자동화기기, 20세기 후반 3차 산업혁명이었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은 우리에게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대량실업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으며, 신자유주의 시장과 디지털로 연결된 금융은 2018년 미국의 금융위기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연쇄적 금융 위기의 발발로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 금융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던 사건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과 달리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과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의 지식을 입력(역할) 할 필요가 없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lphgo-Zero)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이처럼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운 가치’가 무엇인지, 고정된 안정된 ‘직장’에서 업무에 따라 변하는 ‘직업’을, 물품을 ‘생산’하는 업무에서 인간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

제2차 정보혁명 시대로 불리는 제4차 산업혁명은 국가산업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환의 시작점이다. 4차 산업의 주도국인 독일의 경우 지능화, 자동화, 대량생산시스템으로 인간의 역할이 감소, 스마트 노동의 필요성에 따라 급변하는 산업혁명에 맞춘 노동에 대한 변화와 대응방안을 ‘일자리 4.0(Arbeit 4.0)’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인문적, 법제도적 측면을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우리 산업 노동환경은 음악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클래식 음악(Classic Music)’에 가까웠다. 즉 정확한 음과 정해진 악기로 소리를 만들어내면 되는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빠른 변화에 따른 산업 환경과 노동의 변화에 맞춘 ‘째즈 음악(Jazz Music)‘과 유사하다. 째즈 음악은 정해진 악보 없이 상황과 관객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음을 만들어 간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러한 산업적 변화에 따른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변화의 동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째즈 음악과 같이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 경제, 산업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자동화 공장(smart factory)으로 3차 산업의 주요 노동 계층이었던 블루칼라 계층이 4차 산업혁명 시 가장 빠르게 일자리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로 이제는 화이트칼라 계층까지 위협에 놓여있다. 이러한 변화에 국가 및 정부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국가적 차원의 제도 및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차량공유서비스 반대로 4명의 택시기사 분신 사망은 18세기 1차 산업 혁명 때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Luddie movement)’이 21세기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경고를 우리는 귀 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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