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올들어 대기업 대출은 줄이고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등 9개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 6월말 현재 32조9천17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조5천92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81조2천632억원으로 3조1천815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도 95조9천4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3조4천511억원이나 증가했다.

국민·한미·외환·주택·하나은행의 경우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이 늘어난 반면 대기업 대출은 줄었고 신한은행은 대기업.중소기업·가계대출 모두 확대됐으며 한빛·서울·조흥은행은 가계대출만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9개 은행의 가계대출은 모두 늘어 가계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뎌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대기업 대출은 부실채권이 될 우려가 있어 리스크 부담이 크다”며 “따라서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떼일 우려가 적은데다 소액대출이어서 부담이 적다“며 “가계대출 가운데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어서 리스크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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