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후 관심군·자살위험 학생 420건 상담·780건 심리평가…80% 병의원 치료 연계 성과

자살위험을 가진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예방을 위한 병의원 치료연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센터 개소 후 9개월 동안 관심군과 자살위험 학생을 대상으로 420여건의 전문의 상담과 780여건의 심층 심리평가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대비 관심군 학생 조치 기관 중 병원 치료 연계비율도 1.87%에서 3.51%로 1.88배 늘었다.

자살위험 학생의 병의원 치료 연계도 2.73%에서 6.36%로 2.33배 증가했다.

매년 시행하는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는 초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1차, 전문기관에서 2차로 온라인과 서면검사를 한다.

검사에 따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문제의 심각성 수준에 따라 일반관리, 우선관리, 자살위험으로 구분돼 관리된다. 지난해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충북은 2천869명의 관심군 학생과 602명의 자살위험 학생이 파악돼 관리하고 있다.

2015년 관심군 학생이 1천14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66.7%가 늘었으며, 자살위험 학생은 339명에서 128.9%가 급증했다. 이 같은 학생들을 위한 조치율은 지난해 92.92%로 전국 평균(76.1%)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자살위험을 가진 학생들의 조치율은 무려 99.24%로 100%에 가깝다. 이런 지속적 노력으로 치료에 부정적이었던 센터 상담자 44명 중 약 80%인 35명이 병(의)원 치료로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도교육청 관계자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제때 적절한 병의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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