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한 사람은 공정(公正)하다
[기고]청렴한 사람은 공정(公正)하다
  • 충청매일
  • 승인 2018.07.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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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우리는 흔히 청렴은 개인의 관계나 공직자로서의 청렴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좁은 의미의 청렴으로 크게는 조직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청렴까지 범위를 넓혀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적인 청렴은 당사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의식 및 행동양식에 대한 청렴이지만 넓은 의미의 청렴은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식과 행동에 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교육 매뉴얼에서는 청렴을 ‘부패행위를 하지 않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등 바람직한 가치를 실천하는 적극적 의미의 행동기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청렴에 대한 생각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개념의 청렴으로 그 의미가 변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중에 배롱나무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다. 100일 동안 꽃이 핀다해 달리 목백일홍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배롱나무는 전통적으로 청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로, 학자나 선비들이 항상 청렴을 가까이 하고자 향교, 서원, 정원에 심어 청렴함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심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배롱나무가 청렴을 대표하는 나무일까? 배롱나무의 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껍질이 없이 매끈매끈한 줄기로 이루어져있어 손으로 만지면 거친 면이 없고 깨끗해 우리 선조들은 향교나 집의 정원에 청렴의 의미로 심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 중에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춘향전을 우리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알고 있지만 1999년 한 대학교수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몽룡의 모델로 거론되는 인물이 실존했던 ‘성이성(成以性)’이라는 인물로 추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성이성은 1627년 문과에 급제한 뒤 진주부사, 암행어사 등 두루 관직생활을 하면서 청빈, 강직, 근검 등으로 이름이 높아 후에 대제학으로 추증됐으며 청백리로 녹선(錄選)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에도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백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청렴이 공직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됐으며, 최근에는 부정 청탁금지법이 제정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청렴과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공직자나 국회의원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는 덕목은 청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병무행정은 병역비리 등으로 얼룩진 아픔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자정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2012년부터 4년 연속 청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9월 22일부터는 공직자, 연예인 등에 대한 병적별도관리 제도를 시행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정(公正) 병무행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병무행정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공직자 모두가 청렴한 청백리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병역을 실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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