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들여 실험·연구동 조성…올해말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도

3일 충북 청주시 오송고속철도시설사무소에서 열린 ‘철도기술연구원 철도 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준공식’에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우리기술로 만든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를 시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3일 충북 청주시 오송고속철도시설사무소에서 열린 ‘철도기술연구원 철도 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준공식’에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우리기술로 만든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를 시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철도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된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이 준공됐다.

3일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준공식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청주시 오송읍 오송궤도기지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철도교통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 2016년 8월 착공한 완성차 연구시설은 국비 270억원을 투입해 4만8천㎡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2천500㎡ 규모의 실험동과 연구동으로 건축됐다.

연구시설은 평시와 혹한, 혹서 등 각종 복합환경을 실대형(차량의 실제 크기)으로 모사 조성해 철도차량의 운행·냉난방·기후 환경 성능 등에 대한 시험, 평가 및 인증 등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새롭게 개발된 모든 철도차량 및 시스템, 부품 등이 실제 차량에 탑재 또는 수출되기 위해서는 이곳의 시험과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고속열차의 개발을 위한 열차 시운전 및 시험분석 등도 이곳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2천406억원)와 내년말 준공되는 철도시스템 시험장비(240억원)가 구축되면, 그동안 부품단위로 이루어지던 각종 철도시험이 철도차량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되고 해외에서 해야만 했던 철도종합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시설이 완성되면 오송은 국내 하나뿐인 고속철도 분기점 ‘오송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 연구개발(R&D)시설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송은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200여개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제약·화장품 기업이 입주한 동북아 바이오산업의 메카이자, 철도완성차 연구시설과 철도종합시험선로 등 국가 철도 R&D시설이 집적된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 철도기술연구의 핵심지역으로 발전 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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