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눈부신 이야기-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눈부신 이야기-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충청매일
  • 승인 2018.02.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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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 청주청원도서관 사서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타인과 세계와의 관계를 맺는다.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인생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지만 항상 원만한 관계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결코 쉽지 않은 이러한 관계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워하고 ‘혼밥’, ‘혼술’로 이어지는 관계의 단절까지 벌어지는 요즘 세상이다.

그만큼이나 어려운 ‘관계’를 증명이나 하듯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서로간의 소통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유보다 처세, 화법 등 기술적 방법론으로만 풀어냈을 뿐 정작 우리가 관계를 맺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놓치고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에 소개할 채사장의 책은 관계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민의 교양’, ‘열한 계단’의 저자 채사장의 관계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인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인간사의 문제를 넘어 자아와 타자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심오하고 놀라운 통찰을 담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일수록 사회는 그것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경제는 소비자와 시장의 관계를 말하고, 정치는 시민과 정부의 관계를 말하며, 사회는 대중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과학은 인류와 자연의 관계를 말”하지만, 정작 “당신의 자유, 당신의 내적 성장, 당신의 영혼, 당신의 깨우침, 당신의 깊은 이해”는 이야기해주지 않으니, 외롭고 불가능한 여정일지라도 스스로 나서는 수밖에 없고, 여느 때처럼 자신이 앞서 두드려본 마흔 가지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를 새로운 관계의 장으로 초대한다.

저자는 관계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이 낯설고 두려운 생을 붙잡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의 유한함 속에 흩뿌려진 관계들이 어떻게 자기 안에서 만나 빛나는 별을 이루는지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펼쳐진 숨은 나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나아가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시작된 나의 존재에 대한 이유까지도 깊게 사색해 보는 철학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서랍 속에서 발견한 엉킨 실타래처럼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이 엉킨 매듭을 풀어주는 실마리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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