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농림부 현대화사업 공모 응모…총사업비 1228억원 예상

충북 청주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섰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재정이 열악한 시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이달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에 응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사업 선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사업비는 1천22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전 부지로 점찍은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의 토지 매입비 192억원, 건축 공사비 767억원, 건설사업 관리비 76억원, 기반시설 공사비 94억원, 설계비 58억원 등이다.

시는 이번 응모로 사업비의 30%를 정부예산으로 확보하고, 40%는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융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는 지방비로 부담한다.

농식품부는 평가대상 선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업자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5~6월 사업자를 선정한다.

시는 사업 응모를 위해 지난해 7월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기본계획에는 이전 부지 면적과 건물 규모, 연도별 추진 일정 등이 담겼다. 면적은 옥산면 오산리 일원 15만1천㎡다.

시는 연면적 5만73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3개 동과 5층 짜리 관리동 등을 지을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며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2017~2021년)는 이전 건립 기본·실시설계 수립, 건설 공사 타당성 조사, 이전 부지 매입 등이다. 이 기간에 각종 행정절차도 완료된다.

2단계(2022~2024년)는 공사 시작과 준공까지다. 3단계(2025년)는 법인과 중도매인 지정, 점포 배정 등을 통해 시장을 개장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물류시설 확보 등 유통기능이 강화되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11월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건립됐다.

최근 낡은 시설과 좁은 장소,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이전이 꾸준히 제기됐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시 출범 전 도매시장 이전을 상생발전 방안에 포함했다.

양 지자체는 2013년 3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공동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같은 해 7월 옥산면 오산리 일원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고 2015년 4월 ‘2030 청주 도시기본계획’으로 결정됐다.

시는 현재 도매시장 부지는 연구용역,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별도 계획을 수립, 활용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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