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노조 파업 관련 현수막 강제 철거
“교육부 2주기 대학평가 앞두고 악영향 우려”

청주대 총학생회가 5일 오전 학내 곳곳에 대학 노조가 설치한 파업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가 5일 오전 학내 곳곳에 대학 노조가 설치한 파업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총학생회와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5일 캠퍼스 내 설치한 대학 노조의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총학생회 집행부 15명은 이날 학내 곳곳에 대학 노조가 설치한 현수막 10여개를 제거했다.

장기완 총학생회장은 “재정 지원 제한대학 탈피를 원하는 학생들이 교육부 심사를 앞두고 학교에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보고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강제로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에 지난 4일까지 철거를 요청했지만, ‘관여하지 말라’는 취지에 답변만 받았다”며 “수거한 현수막은 노조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교육부의 2주기 대학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학내 분열로 비춰질 수 있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는 교육부 평가 불이익이 곧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노조와 대립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 집행부는 지난 2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교육부 평가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항의했다.

대학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15차례에 걸친 대학과의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학 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해 전체 조합원 70명 중 67명이 투표에 참여, 57명(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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