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평가 앞두고 마이너스 요인 작용 우려
“피해는 학생들 몫…강행땐 실력 행사 나설 것”

청주대학교 직원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섰다.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대화합을 선언한 지 2개월이 남짓 지난 시점이다. 대학 노조의 파업에 총학생회는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 몫”이라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4년째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묶여 학생들이 불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교육부 평가 앞둔 민감한 시기를 이용, 노조가 자신들의 권리만 챙기려 한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파업 중단 요구다.

특히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학내 분규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 총학생회의 설명이다.

4일 청주대 등에 따르면 캠퍼스 곳곳에서 대학 노조가 만든 현수막이 10여개가 게재돼 있다. ‘보여주기식 오랄(Oral) 화합만 공표 말고 구성원과 소통해 발전 대안 제시하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대학 본관에 걸렸다.

갑작스런 노조 파업에 학교측과 총학생회는 당혹해하고 있다.

교육부 2주기 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내 갈등이 이어지면 평가를 위해 노력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측은 “청주대 교직원은 다른 대학보다 처우가 나쁘지 않다. 교육부 평가를 앞둔 시점에 파업을 강행한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노조만 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2일 노조 집행부를 만나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실력 행사에 나서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와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15차례 단체교섭을 시도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노조의 18가지 단협안 중 하나인 ‘유니언 숍(Union Shop)’ 등 3~4가지다. 이는 모두 학원의 인사·경영권에 대한 침해라며 대학과 노조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는 지난달 30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해 전체 조합원 70명 중 67명이 투표에 참여, 57명(85%)이 찬성해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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