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성과분석 최종 보고회…해마다 학부모 만족도 높아져
성공요인 학생 참여·민주적 학교문화 정착…행정업무 가중 지적도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 성과는 교원의 수업 개선 노력이 크게 증가한 것과 해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29일 ‘2017년 행복씨앗학교 성과분석 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행복씨앗학교와 준비교 교원, 도내 초·중·고 희망 교원, 교육전문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박성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책임원의 성과 분석 보고서 발표와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의 제언,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15년에 지정된 행복씨앗학교 1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2015년 기초조사와 2017년 추수조사를 진행했다. 성과 분석을 위해 행복씨앗학교와 비교분석할 학교를 지역, 학급수를 고려해 10개교를 선정했다. 이후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동일한 학생들을 반복 조사하는 패널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행복씨앗학교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로는 교육활동 측면에서 1차년도(2015학년도)에 비해 3차년도(2017학년도)에 학생 중심 수업, 수행평가와 일상적 학습활동에 기반한 평가가 증가했다.

또 교사활동과 교직풍토 측면에서는 비교학교에 비해 동료교사와의 교류·연수 활동 비중, 수업 개선 노력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구성원 간 목표 공유 등 교직 풍토 역시 많은 부분에서 민주적으로 변화했다.

특히 학부모 참여와 기대 측면에서 행복씨앗학교와 비교학교 모두 학교교육과정 설명회나 학부모회 참석 등 전반적인 참여 수준은 낮았으나 행복씨앗학교에서 보다 다양한 소통채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1차년도에 비해 3차년도에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을 보면 인지적 측면(문제해결능력, 국어, 수학 성취에 대한 자기보고)에서 초교는 비교학교보다 학업적 측면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교는 행복씨앗학교와 비교학교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정의적 측면(학업적 자기효능감)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비교학교에 비해 긍정적으로 성장했고, 사회적 역량(협동·협업)은 초교에서만 비교학교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행복씨앗학교의 성공요인으로 학생 참여, 배움 중심 교육의 시행, 학교공동체 구성원 간 민주적 학교문화 정착을 언급했다.

장애요인으로 행복씨앗학교 운영으로 인한 행정업무 가중, 교사 집단과 관리자 집단 간 비전 비공유로 인한 갈등, 혁신학교 성과에 대한 지역의 공감 부족 등을 들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혁신학교교육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변화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혁신학교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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