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시각화 하라
계획을 시각화 하라
  • 충청매일
  • 승인 2017.06.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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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만일 변호사가 찾아와서 당신에게 상당한 재산이 유산으로 물려지게 되었음을 알리고 여러 가지 건물과 땅 등의 재산 목록을 건네주었다면 당신은 그 리스트를 읽을 때마다 야릇한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리스트를 볼 때마다 당신과 이윽고 당신의 소유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마음에는 그 그림이 뚜렷하게 떠오를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는 항목을 써 놓은 리스트를 볼 때마다 이러한 느낌을 가져야 한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되풀이 해서 훑어보라. 색인표라도 스쳐보듯 해서는 안 된다. 그 목표 하나하나를 달성했을 때의 모습을 마음에 그리고 그러한 날이 다가온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을 설레게 해야 한다.

꿈이 이뤄지를 그 날을 그리는 것이다. 세상은 준비된 자의 몫이다.

어느 사장의 집을 방문했을 때 놀란 일이 있다. 저녁을 대접받고 오랫동안 이야기하다 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화장실 벽에는 연간(年間)계획표와 월간(月間)계획표가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 아래는 조그마한 탁자가 놓여있고 그 위에 용지와 볼펜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이유를 묻자 사장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먼저 화장실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아무것에도 자극되지 않으므로 무심(無心)의 상태가 되고 주위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좋은 조건 아래서 계획표를 보고 있노라면 긴장감이 높아지고 저절로 용기가 용솟음치게 되죠. 특히 아침 배설 때는 이러한 경향이 강해 두려운 것이 없어지고 의욕이 충만합니다. 화장실은 매일 아침마다 반드시 사용하여 이 계획의 시각화(視覺化)는 대단한 효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하더라도 그 계획표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방치되었다면 효과가 없다.

일에 쫓기다 보면 그것을 꺼내본다는 것이 귀찮아지고 또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래 가지고서는 모처럼의 계획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말기 쉽다.

매일 아침 반드시 한번은 계획표를 훑어보고 그것도 극히 좋은 조건 아래서 이를 쳐다보면서 결심을 다진다는 것은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다.

역시 수많은 종업원을 거느리고 해마다 성장해 가는 사람은 어딘가 다른 점이 있는 것이다.

계획은 장기(長期), 단기(短期)를 불문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항상 반복해서 다짐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노라면 지금 자기의 현재 위치는 어디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가 확인된다.

또한 무작정 달림으로써 생기는 에너지의 낭비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욕을 강화하고 의식적, 합목적 적으로 자기를 컨트롤함으로써 많은 성과를 올릴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은 준비된 자, 행동하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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