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아 놀자]문암생태공원에서 보물 찾으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요
[자연아 놀자]문암생태공원에서 보물 찾으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요
  • 충청매일
  • 승인 2017.04.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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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코콤플렉스 10가지 비밀과 보물
▲ 프로그램 미션 수행에 앞서 ‘자연아 놀자!’를 외치는 참가자들.

충청매일은 다음달 19일 예정된 미호천 환경 캠페인, ‘미호종개가 돌아오는 미호천을 만들어요!’와 관련해 지면을 통해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진행하는 생명문화체험마당 ‘자연아 놀자!’를 게재한다.

‘자연아 놀자!’는 자원순환과 에너지절약, 생명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문암생태공원 내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환경의식 고취와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자연아 놀자!’는 첫 날 ‘에코콤플렉스 10가지 비밀과 보물’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강따라 들따라 피리 불며 봄길 걷기’, ‘희망솟대 만들기’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연중 20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자연아 놀자’ 첫 프로그램이 4월 첫 주말에 열렸다. 주제는 ‘에코콤플렉스 10가지 비밀과 보물’이다. 첫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이곳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에코콤플렉스와 문암생태공원의 조성 배경, 취지, 특징 등에 대해 찾아다니는 체험프로그램을 구현하되,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방식을 도입해 흥미를 더해 보기로 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미리 참가 신청한 시민가족들이 에코콤플렉스 도서휴게공간에 모였다. 엄마 아빠와 아이들… 열댓 가족 마흔 명 쯤 되었다. 체험교육프로그램 참가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행사 진행은 전임자들이, 프로그램 운영은 에코리더 선생님들이 맡는다. 김은선 처장이 참가자를 확인하고 가족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몇 명의 아빠가 참여했다. 반갑고 든든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 강사는 관장인 필자가 맡고, 임지은, 정영주 선생님이 보조강사로 돕기로 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도입, 전개, 정리단계 순으로 이루어진다. 도입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다. 전개는 주 프로그램으로 대개 모둠별로 이루어진다. 정리는 결과를 종합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다.

시민들이 꼭 찾아봤으면 하는 에코콤플렉스의 비밀과 보물 10가지를 선정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알았으면 하는 것을 비밀,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을 보물이라 정했다. 그들은 에코콤플렉스와 생태공원 전역에 퍼져있는데, 같은 양식의 표식과 설명문을 붙여놓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가족이 한 모둠이다. 모둠별로 지도와 미션지를 나눠드린다. 대상지에 도착하면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미션은 주로 찾아서 쓰기, 질문에 답하기, 인증샷 찍어 보내기 등이다. 순서는 상관없다.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하는 가족에게 선물이 주어진다. 주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진행자가 ‘자연아~’라고 외치면 다함께 ‘놀~자~!’라고 답한다.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우선 문암생태공원을 살펴본다. 먼저 불타는 가스포집공을 찾았다.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흔적이다. 음식물쓰레기 같은 유기성폐기물이 안정화 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메탄가스를 뽑아내 태우는 가스포집공이 현재 세군데 남아있고 이중 한 군데는 마치 성화처럼 지금까지도 불꽃을 피우고 있다.

다음은 맹꽁이의 서식지가 된 생태습지를 찾았다. 청주 최초의 위생매립장이었던 이곳, 따라서 기술적, 경험적 한계도 있었다. 2000년 무렵 차수막 파열로 인한 침출수 누출사고가 발생해, 농수로 박스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펼쳤다. 그때 쓰레기를 거둬낸 곳이 길게 움푹 파인채로 습지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집단서식지가 되었고 청주시는 이곳을 생태습지로 가꿔가고 있다.

생태습지의 수원을 찾았다. 문암생태공원 곳곳에 우수관로가 설치돼 있다. 일부를 생태습지로 연결해 물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빗물은 습지의 잠재적 수원이다. 다음은 무심천변 작은 동산이다. 21만500㎡(약 7만평) 가량의 넓고 평평한 공원 한 편에 작은 동산을 만들고 꼭대기에 문암정을 세워 공원과 주변 환경을 조망할 수 있게 한 곳이다. 끝으로 찾은 곳은 소나무 삼형제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 먼저 뿌리를 내리는 개척수종이다. 그래서 생태공원에 소나무가 많다.

이후 에코콤플렉스로 돌아와 나머지 미션을 수행한다. 처음 찾은 것은 현수막 게시대인 ‘소통의 창’이다. 개관을 앞두고 지역사회 도움을 받아 설치한 첫 번째 시설물로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 기부해 주었다. 이처럼 에코콤플렉스는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더 멋진 공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음은 마음을 잇는 세 개의 다리다. 환경센터와 생태공원과 연수동을 잇는 다리, 각각 시민에 대한 ‘믿음’, 초록 세상에 대한 ‘소망’, 환경에 대한 ‘사랑’의 다리라 이름 지었다.

다음에 찾은 보물은 지열냉난방시스템이다. 에코콤플렉스는 친환경 소재와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한 녹색건축물이다. 환경센터에 지열냉난방시스템(143.4kW)이 설치되어 냉난방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나의 보물은 생태공작실이다. 에코콤플렉스는 2천468㎡(약 750평)의 면적에 체험교육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중 새롭게 가구를 짜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 생태공작실이다. 아까시나무 집성목을 가지고 생태적으로 안전한 탁자, 의자, 수납장을 만들었다. 물론 고마운 목수님이 재능기부를 해 주었다.

마지막에 찾은 보물은 ‘환경을 지키는 든든한 나무’이다.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까닭에 이곳 나무들은 비실비실 힘겹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하듯, 이 나무들도 언젠가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숲을 이룰 것이다. 에코콤플렉스는 ‘환경을 지키는 든든한 나무가 되자’는 취지의 녹색실천다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션을 모두 마친 가족들이 다시 모였다. 한 시간 반가량을 돌아다녔으니 힘이 들었을 텐데, 봄을 만끽한 표정들은 밝았다. 쓰레기매립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체험교육의 장소로 되살아났다는 점을 알게 돼서 마음이 뿌듯해졌다는 한 엄마의 소감처럼, 이곳이 자원순환과 에너지절약, 생명문화의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커졌다.

염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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