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예수 탄생 미사·예배 잇따라

올해 마지막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충북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도 오전 6시 첫 미사를 시작으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열어 예수 탄생을 축하했고, 청주 상당교회도 오전 7시 30분부터 성탄 예배를 올렸다. 대전과 세종시 주요 교회와 성당에서도 예배와 미사로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눴고, 떡과 포도 음료를 나누는 성찬식을 통해 성탄 의미도 돌아봤다.

천주교 충북 청주교구장인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이날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깨닫지 못했다(요한 1,5)”를 성탄 담화문으로 밝혔다.

장 주교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세상은 깨닫지 못했다”며 “요한복음은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우리 국민은 어둠이 짙은 세상 안에서 큰 좌절과 절망을 감수해야 했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해가 지났지만, 정치 권력자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진실을 덮으려고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 각지에서 수백만의 국민이 밝힌 촛불은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둡고 암담한 현실 앞에서 깨달은 정의와 평화의 촛불”이라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 헌장을 통해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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