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수당 5억·관중석 절반 중국 응원단

그야말로 올인이다. ‘공한증’을 벗어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화끈한 지원에다 관중석마저 중국 응원단으로 절반 가까이가 찰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은 30번 만나서 17승12무1패. 한국의 압도적 우위 덕분에 ‘공한증’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중국 축구도 달라졌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월드컵 본선-월드컵 개최-월드컵 우승’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발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세운 목표다. 첫번째 목표인 본선 진출의 타깃이 바로 러시아 월드컵이다.

덕분에 국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전세기였다.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했고, 숙소는 그랜드힐튼호텔. 특히 경비 인력까지 데려와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투자의 정점은 역시 승리 수당이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전을 포함해 최종예선 10경기 승리수당으로 매 경기 300만위안(약 5억원)을 걸었다. 2차 예선 승리수당 50만위안(약 8천400만원)의 6배다. 본선에 진출할 경우 더 큰 금액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6천만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줄 계획. 여기에 스폰서들이 3천만위안(약 50억원)을 추가로 뿌린다. 본선 진출 보너스만 150억원에 이르는 돈잔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나 다름 없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4강전이 열린 장소다. 하지만 중국전은 홈보다 원정 응원단이 많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6만6704석 가운데 1만5천석은 중국축구협회에 판매한 상태다. 최소 1만5천명의 중국 관중이 들어차는 셈.

여기에 여행사 등 대행업체, 또 현장 판매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 관중까지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협회도 3만명 가까운 중국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게는 홈 아닌 홈 경기가 될 수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