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의 유무해성 등 마실거리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음료 시장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6일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세계유기농업학회 한국지부 주관으로 괴산 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유기농 식음료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식음료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포도주, 맥주, 사이다, 쥬스 등 세계 유기농 식음료 산업의 현황과 주요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식음료 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공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식품연구원 김명호 박사는 ‘한국 식음료 산업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일반 맥주 시장은 포화상태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되고 새로운 유기농 맥주 등의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며, “과일과 야채를 결합한 유기농 건강 쥬스, 스포츠 음료와 결합한 에너지 드링크 등 새로운 상품과의 결합 제품 생산 공급이 소프트 드링크 시장의 트랜드”라고 밝혔다.  

국내 식음료 산업을 전망하면서 “윤리에 맞는 Better for All(모두에게 더 나은), 나만의 재료로 만들어 보이는 DIY, 재미있고 다양한 구색, 신나는 것 등 새로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를 갖춘 제품의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이어 2015년 20대 세계 식품 트랜드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육류와 해산물, 건강한 어린이 식단, 글루텐이 첨가되지 않은 요리, 전통식 아침식단, 영양 등을 소개하고 “국내 유기농 가공 식품 시장이 2015년 기준 5억7천만 달러의 규모로 그중 85%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유제품, 쌀 등 주요 품목의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유기농 와이너리 하인쯔, 파프만의 Pawel Hener(파웰 헤네르)는 ‘유기농 와인’ 분야의 주제발표에서 “400여년의 와인 주조 역사를 가진 하인쯔 파프만 와이너리가 독일에서 가장 큰 포도밭을 소유, 독일식품협회 상위 50개 양조장 중 하나이며, 2016년까지 전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을 것”이라며 “와인의 생산을 위해 포도밭 관리공정부터 저장 공정까지 IT를 기반한 통합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개별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독일 Braurei Clemens Haerle(클레멘스 훼르레 주조) 맥주회사의 Gottfried Haerle(고트푸리드 훼르헤) 대표는 ‘유기농 맥주’  주제발표에서 “지속가능성을 사업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보리, 홉 등 원료 및 우드칩 등 에너지원을 지역에서 구매하고, 2009년부터 양조장에 필요한 전기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공급, CO2 배출을 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며 “유기농 크래프트 맥주의 생산, 상시 품질관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16세의 견습생부터 93세의 숙련된 모든 직원이 주4일 근무제 준수 및 8%의 회사자산의 공유로 사회적 근로여건을 준수하는 경영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독일 Winegut Hamm(와인구트 햄)의 Aurelia Hamm(오우렐리아 햄) 대표는 ‘와인양조 Winegut Hamm’이란 주제 발표에서 “독일은 10만2천ha의 포도가 재배지가 있고 그 중 65%는 화이트와인, 35%는 레드와인으로 가공되며 세계 7위 와인 수출국”이라며 “햄 와이러니는 가족기업으로 ‘건강한 삶을 영유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다. 식물에서 얻은 것을 환원하면 자연은 더 많은 축복을 선사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VDP(70개 독일 와인양조업체 연합체)의 생산기준 준수 및 품질관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리슬링’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아공 Rob Harrewyn(롭 하레윈) 대표는 ‘남아공의 유기농 쥬스와 하레윈 오거닉’이란 주제발표에서 “남아공이 질 좋은 유기농 차와 허브를 생산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지역농민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첨가제 또는 보존제가 없는 윤리적인 제품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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