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업 국제심포지엄…“지방정부 주관 가공산업 활성화해야”

세계 유기가공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학계 및 업계, 관련 농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5일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사무총장 허경재)는 충북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세계적인 유기 가공식품 전문가를 초청해 유기농산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번 유기농 엑스포를 계기로 국내외 유기농산업의 발전 추세를 조명, 우리나라 유기 가공식품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자 세계유기농학회 한국지부(ISOFAR Korea)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먼저 기조발제자로 나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장원석 이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유기 가공식품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서 “국내외 유기 가공식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규모의 영세성, R&D, 유통 채널의 부족이 산업으로의 전환이 어렵다”며 “산학관연이 함께하는 유기가공식품 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업체별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 및 전문 인력의 안정적 공급, R&D 지원으로 유기농 소비시장 확대로 창의적인 6차 산업화 기반 구축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 람브로스코와인협회 바그니 에르미는 ‘발사믹 식초와 모데나투어’란 주제발표에서 “모데나 시의 역사와 람브로스코 와인, 발사믹 식초, 치즈가 이탈리아의 대표 브랜드로 성공한 과정으로 모레나 지역의 지방정부, 농업인, 가공식품업체가 협의체를 결성해 원산지표시, 지리적 표시보호 등 철저한 인증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소개하면서 “한국도 지방정부 주관으로 가공산업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순양 발효코리아 대표는 ‘유기농발효차와 발효아케데미’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기농 발효식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발효코리아의 탄생과정 및 현대백화점에 입점하기까지의 성공과정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과정이 있기까지는 1998년 전남 진도로 귀농해 친환경농사를 시작하면서 농산물로는 제값받기가 어렵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과 잉여농산물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면서 발효식품을 시작한 하게 된 동기”라면서 국내 발효식품의 성장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독일 유기농육가공업체 에르만스도르프의 칼 쉬바이스후르스 대표는 ‘유기농 식품생산, 공정 그리고 마케팅’이란 주제 발표에서 천연사료를 공급하고 울타리가 없는 신선한 공기 속에서 자란 돼지의 출산부터 도축까지의 과정에서 돼지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유기농 육가공의 미래 가치를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유기가공식품 현황과 문제점,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류인덕 충북쌀식품사업단 대표가  “우리나라 유기농산업은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창조농업경제를 이끄는 핵심 주류사업으로 발돋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유기농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업계, 농업인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관 단체 대표이자 ISOFAR 명예회장인 손상목 교수는 엑스포조직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유기 가공식품 시장의 현황과 발전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국내 유기 가공 식품 관계자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개최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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