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개막

인공적인 무기 화학 기술이 지구를 위협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유기농법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8일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이러한 가능성을 만나는 자리다.  ▶관련기사 6·14면

그동안 인류는 무분별한 개발과 인위적인 화학 공법으로 삶의 터전인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개발과 산업화 등 인간의 경제 활동, 집약적인 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무분별하게 살포되는 제초제도 한몫하고 있다.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는 온난화·이상기후라는 지구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유기농법을 제시하고 있다.

엑스포장에 설치된 10대 전시관 중 제4관과 제5관의 주제는 ‘맑은 공기’와 ‘양호한 기후’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유기 농법이 소개돼 있다.

축산·농업 생산활동 과정에서 메탄가스와 아산화질소가 발생한다. 두 성분이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3.5%를 차지한다.

유기농업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제4관과 제5관이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도 인간을 위협하는 위해 요소의 하나다.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재배되는 ‘라운드업레디’콩은 다량의 제초제 살포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자 조작 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콩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선천적인 기형과 암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기 중에 퍼진 제초제의 영향 탓으로 보고 있다.

대안은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로 대기에 나쁜 영향을 덜 끼치는 유기농법 확대다. 농약·비료 사용을 줄이고 축산업의 사양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제3관과 4관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기농법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윤작 등의 기법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생산활동에 따른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고 화석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세계 곳곳에는 바이오 연료나 풍력, 태양광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농기계에 사용하고 생활 방식 역시 친환경적인 자연 순환형 녹색기술 마을도 조성되고 있다.

매년 1인당 최고 100㎏의 음식이 낭비되고 있다. 가정의 식품 낭비도 엄청난 환경 훼손을 초래한다고 한다. 괴산 유기농 엑스포에서는 이런 폐해에 대해 고민해보고, 기후친화적인 유기농 식단도 체험할 수 있다.

허경재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병든 지구를 치유하려면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농 엑스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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