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모든 시정 추진하면서 ‘시민이 첫 번째 자리’ 명심
의사소통 과정이 우유부단함으로 비춰질 때 아쉬워
市청사 건립과정 시민·시의회·직원 의견 적극 수렴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1년에 대해 “목표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기초를 다진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면서 “현재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중요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청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뜻 깊은 1년이 지났다. 통합시가 출발하면서 ‘일등경제 으뜸청주’라는 시정목표를 내걸었으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가시적인 성과에 욕심 부리지 않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했으며, 모든 시정을 추진하면서 머리와 가슴, 그 첫 번째 자리엔 늘 ‘시민’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난 1년은 목표하는 것들을 위해 하나씩하나씩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 결과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아직 한창 진행 중에 있는 사업들도 있다.

현재의 성과만큼이나 중요한건 ‘앞으로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성과들이 이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년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의미 있는 건, 통합 후 큰 혼란없이 市가 안정화됐다는 거다. 이 부분은 누구보다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1년 동안의 성과를 꼽아본다면.

각 분야별 많은 성과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건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분야에서 이룬 성과이다.

투자유치 기반을 확충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LG생활건강, ㈜셀트리온제약, 스템코(주) 등 273개 업체와 2조 4천28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7천300여명의 고용창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게 될 걸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과 사상최대의 국비(5천900억원) 확보 등을 통해 통합 청주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과 문화기반시설·공공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문화향유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 그리고 택시요금체계 개편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한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등이 지난 1년간의 크고 작은 성과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는 시민과 가까이에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시행한 ‘시민과의 토요데이트’가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 작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 92회에 걸쳐 223명의 시민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시와 시민과의 갈등, 시민과 시민간의 갈등 등 다양한 민원들이 있었는데, 그중 82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내었으며 그 가운데에는 오랜 시간동안 묵었던 민원도 포함돼있어, 눈에 띄는 큰 성과가 아님에도 뿌듯하다.

◆그동안 아쉬운 점은 없었나.

열심히 달려온 1년이었고 성과와 보람도 있었지만, 여러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안의 경우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

귀를 열고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우유부단함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었으며,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검토해보는 과정에 있음에도 확정 사안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점에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모두 청주시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소통과 이해의 과정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시정을 이끌면서 기본적인 마인드는 정책을 계획하고 수렴하는 과정에서는 최대한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의 결정추진과정에서는 이를 최대한 반영, 힘차게 펼쳐나가자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지금보다 더 폭넓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청주시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지금 청주시는 어느 때보다 높은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으며, 잘 갖춰진 교통인프라 등으로 어느 지역에 못지않은 발전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호기를 활용해 투자와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 제3산업단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8개소에 IT, BT 등이 집적화될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되는 만큼 더욱 더 투자유치에 주력할 것이다.

또 올해는 청주의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청주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의 해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써의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청주를 널리 알려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며, 오는 7월 2일부터 열리는 ‘충북도민체전’, 그리고 9월 16일부터 시작되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그 밖에도 청원생명축제, 청주읍성큰잔치 등의 일련의 문화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다.

그 밖에도 도시와 농촌이 균형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가야할 것이며, 복지, 안전, 건설, 교통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청주시청 청사에 대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민들에게 이유를 설명해 달라.

시청사 건립은 비용과 추진기간 등 여러 면에서 보았을 때 청주시의 중대 사업이다. 중대사업인 만큼 다양한 각도로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다.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기본적으로 토지와 건물매입에 543억원이 들어가고 여기에 추가로 신축의 경우는 1천572억원, 리모델링의 경우는 351억원이 들어가게 되는 걸로 추정된다.

향후 5년이 청주시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하고, 인근의 세종시, 천안시, 대전시 등과 경쟁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신축과 리모델링 두 가지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통합시청사 리모델링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10월 중 용역이 완료될 거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시청사 신축과 리모델링의 비용, 각각의 장·단점,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게 된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께 시청사 건립방식을 확정할 방침으로, 시청사 건립방식이 결정되는 데로 건립절차 추진에 최선을 다할 거다. 우선은 시청사 부지 인근 건물과 토지 매입에 적극 매진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을 비롯한 시의회,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신중하게 최종 결정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1년 전 취임선서를 하며 다졌던 각오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이제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할 시간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항상 눈과 귀를 열겠다. 모든 시정을 계획하고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과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일 것이다.

이번 통합·취임 1주년을 새로운 디딤돌 삼아 더 역동적인 청주시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시민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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