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문화예술 발전에 역행…회의록 조차 없는 이유 밝혀야”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 회원들이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우륵문화제 예산 관련,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가 26일 우륵문화제 예산과 관련 “충주시와 충주시의회는 명분 없이 삭감된 예산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충주지회(회장 안재열)는 이날 충주시청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륵문화제는 1971년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44년간 전통을 이어온 문화제”라며 “우륵문화제의 근간을 흔드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45회 우륵문화제 예산을 50% 삭감한 행위는 충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추경 예산을 안건으로 채택하지도 않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회의록 조차 없는 이유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 의회는 개인의 감정이나 정쟁에 따라 예산을 정당하고 형평에 맞는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대의를 위한 방향으로 예산을 의결하라”며 “조길형 시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의회를 설득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들은 “충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우륵문화제가 반 토막 난 위기 상황을 초래한 충주예총 전 회원과 임원진은 통렬히 반성하며 환골탈태해 충주 예술문화의 발굴 보존과 계승 발전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륵문화제가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인 지역 예술인 발굴에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예산 삭감으로 문화제의 축소가 불가피해져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가 저조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또 “충주예총은 시의회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 등과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모든 행사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륵문화제도 2억원의 예산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충주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것은 과거의 잘못(보조금 이중지원 등)을 반성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시 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주관단체의 불미스러운 예산운영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당초예산 심의 당시에도 전년도 우륵문화제 보조금 정산이 미흡했고 문화제가 나아갈 방향과 발전된 콘텐츠 등 개선에도 미흡해 예산이 삭감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륵문화제 예산 심의는 의회 규정에 의해 밀도 있는 심의를 거쳐 민주적으로 처리 했다”며 “시 의회는 문화 예술 진흥에 노력하고 있으며, 예산을 갖고 문화예술단체의 발목을 잡는 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시와 관련단체에서는 우륵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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