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5일 첫 방송...‘일밤’ 흥하게 할까 관심사

지난 설연휴 방송가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뿌렸던 MBC TV ‘복면가왕’이 ‘일밤‘을 더 흥하게 할 것인가.

가면 쓴 가왕을 골라내는 음악쇼인 ‘복면가왕’은 정규 편성에 성공, 5일 오후 4시50분 ‘일밤‘ 코너로 첫선을 보인다.

돌아온 ‘복면가왕’의 큰 줄기는 지난 설연휴 파일럿(시험제작)으로 방송됐을 때와 같다.  기성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 8명이 나이와 신분, 직업을 화려한 가면 뒤로 숨긴 채 오직 노래로만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복면가왕’은 요즘 넘쳐나는 TV 음악 프로그램의 특징들을 두루 취했다.

연예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방송국의 ‘나는 가수다3’나 KBS 2TV ‘불후의 명곡’과, 목소리로만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는 엠넷 ‘보이스오브코리아’와 비슷하다. 계급장을 떼고 노래로만 맞붙는다는 점과 탈락자들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낼 때 반전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운다.

억지 감동이나 눈물을 유도하지 않지만 극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파일럿 방송에서 10년 동안 무명 가수로 활동했던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솔지와 배우 김예원이 각각 1,2위를 차지한 것처럼 유명세를 넘어선 뜻밖의 결과는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준다.

‘복면가왕’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2일 “이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출발한다”고 밝혔다.

“옛날에 활동했던 가수든 아이돌이든 개그맨이든 배우든 간에 가면 뒤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나잖아요. 나중에 가면이 벗겨졌을 때의 반전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연예인 11명과 일반인 88명으로 구성된 판정단이 등장하는 것도 같다. 파일럿 때처럼 김성주와 김구라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맛보기로 선보이는 것이 아닌 진짜 시험에 든 ‘복면가왕’의 성적은 어떨까. 일각에서는 ‘복면가왕’이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더 적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설연휴 당시 ‘복면가왕’은 당시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상파 3사 설 특집 중 3위를 차지했다.

MBC는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복면가왕’을 고심 끝에 ‘일밤‘의 한 코너로 투입했다.

육아 예능 원조격인 ‘아빠! 어디가?’가 후발주자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려 지난 1월 퇴장했고, 후속 코너인 ‘애니멀즈’ 마저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된 상황이다.

민 PD는 “너무 진지한 가창력 대결이 아니라 매력적인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으며 가볍게 달려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 한다”고 밝혔다.

“스타들이 자신의 존재를 가면 뒤에 숨긴 채 마치 숨바꼭질하는 기분으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입니다. 무거운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으로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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