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 요구 농성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산남택지개발지구 내 원흥이 방죽이 오는 4·15 총선에서 큰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4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원흥이 두꺼비마을 생태문화보전시민대책위원회’는 18일 원흥이 방죽에서 산남3지구에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두꺼비 서식을 위한 근본대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어떤 개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토지공사 측에 전달했으나 벌목 공사를 강행했다”며 “대책위에 소속된 각 단체별로 돌아가면서 공사를 막기 위한 농성 조를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원흥이 방죽 벌목 공사를 막기 위해 ‘나의 나무 이름표 달기’ 행사를 갖고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오는 3월 초 청주지역 3개 선거구 후보들을 대상으로 원흥이 방죽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후보들의 답변 결과를 계량화한 뒤 유권자들에게 공개해 친환경적인 후보와 반 환경적인 후보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후보들의 답변을 토대로 현행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당선운동이나 낙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청주지역 총선 출마 예상자 대부분은 산남 3지구 내 원흥이 방죽 보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답변 결과에 따라 청주지역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지역 총선 후보들이 ‘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선택을 놓고 소신껏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측은 “충북의 총선 환경연대를 구성하지 않고 원흥이 방죽과 관련해 청주지역에서 낙선운동에 버금가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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