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채기금 조성해 부채 46% 감소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의 지방부채가 최초로 100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령시가 매년 감채기금을 조성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시의 지자체 채무는 민선 5기 시작되던 첫해 2010년 말 기준으로 1천585억원이었으나 3년이 지난 올해 말 기준 857억원으로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에도 본예산에 120억원의 감채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예산을 편성, 의회 승인을 거쳐 감채기금이 확정되면 민선 5기 초 채무 1천585억원에서 민선 5기 말인 내년 2월이면 채무가 737억원으로 53.5%인 848억원을 상환하게 된다.

이 같은 부채 경감은 민선 5기 치적을 쌓기 보다는 계속적인 사업과 진행 중인 사업에 마무리를 두고 예산절감과 건전재정운영을 중요시한 이시우 시장의 결단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건전재정을 위해 정부의 국·도비 보조금이 감소돼 어려워진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 상환 계획이었던 부채 1천585억원을 9년 앞당겨 2016년까지 갚기로 하고 매년 감채기금 120~ 140억원을 조성해 채무를 낮추고 있다. 채무액이 감소됨에 따라 이자 상환도 대폭 감소돼 상환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이 시장은 “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재정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령시의 부채가 제로가 될 때까지 감채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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