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오연서 등 중고 신인들 존재감 알려
주연급들 차기작 탄탄…연기자로 승승장구

주말극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극은 평일 미니시리즈나 아침드라마보다 시청층이 넓다. 때문에 연기 경력은 높지만 인지도는 낮았던 중고 신인들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고, 주연급 배우들도 전연령에 거쳐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다.

예전에는 “주말드라마나 아침드라마를 하면 미니시리즈를 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옛말이다. 최근엔 이보영, 이상윤, 아이유 등 비교적 젊은 연기자들이 맹활약하며 주말극을 한층 젊고 신선하게 만들었다.

▶중고 신인들, 기회를 얻다

배우 이희준과 오연서는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가장 큰 수혜자다. 최고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 덕분에 이희준과 오연서는 시청자들에게 이름 석자와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이후 이희준은 ‘전우치’, ‘직장의 신’에도 주연급으로 연달아 캐스팅 됐고, 오연서도 MBC ‘오자룡이 간다’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여심을 흔들고 있는 정우 역시 주말드라마인 KBS ‘최고다 이순신’ 출신이다. 극중 정우는 교도소에서 제빵 기술을 배워 빵집을 차린 서진욱 역을 맡아 손태영과 호흡을 맞췄다.

‘왕가네 식구들’ 한주완도 데뷔 4년 만에 주말드라마에 출연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연들, 차기작까지 탄탄

아이유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타이틀롤 이순신 역을 맡았다. 아이유는 가수 이미지가 강한 탓에 초반 캐스팅이 알려졌을 당시 우려도 있었지만, 50회 드라마를 이끌어 가면서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유는 ‘비밀’ 후속으로 편성된 ‘예쁜남자’에도 캐스팅되며 연기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KBS ‘내 딸 서영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보영과 이상윤도 나란히 미니시리즈로 복귀해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보영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흥행으로 올해 연기대상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배우 김남주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종방 이후 취재진에게 “주말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에 ‘좀 더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며 “한 번 주말을 하면 계속 주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주말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가족극이란 인식이 강해 다른 시간대 드라마에 가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최근 이 같은 배우들의 활약으로 주말극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히려 폭넓은 시청층이 보장된 만큼 인지도를 높이고 연기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주말극엔 한번쯤 출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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