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대사톤 몰입도 방해” 지적
SBS 새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가 첫선을 보인 가운데 여자주인공 최지우와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을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은상철(이성재 분)이 아내를 잃고 4남매와 힘겹게 살아가는 중 박복녀(최지우 분)를 가정부로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시키는 건 뭐든지 한다는 가정부 박복녀는 은씨 집안에 들어온 후 이상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빨래면 빨래, 청소면 청소, 요리면 요리, 뭐 하나 못하는 것이 없었지만, 딱딱한 말투와 무표정한 얼굴로 피고용인의 ‘분부’에만 충실했다.
지난 2011년 종영한 MBC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 이후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최지우는 그동안 보여줘 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 둘로 나뉘었다.
극 중 최지우는 “그것은 명령입니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등 책을 읽는 듯한 대사톤으로 연기했다. 일본 원작과 마찬가지로 박복녀 캐릭터 연기에 충실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몰입도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은 “최지우는 일본 원작 ‘가정부 미타’의 여주인공 마츠시마 나나코의 느낌과 비슷하게 잘 소화했다”고 옹호했다.
아역 배우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수상한 가정부’에는 은한결(김소현 분), 은두결(채상우 분), 은세결(남다름 분), 은혜결(강지우 분) 등이 극의 전개를 이끌어갈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중이 많은 만큼 이들의 연기력에 관심이 쏠린 상태.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색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