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너도나도 하는 계절적인 놀이를 즐기기 위해 직장에서는 여행이나 관광 나들이를 위해 정기적인 휴가가 있고 작은 생업자(生業者)들은 자신들의 사업체를 아예 문을 걸어잠그고 몇날 며칠을 즐기는 세상살이로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휴가라는 순수한 의미는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시달린 심신(心身)을 잠시 쉬게 하는 것으로 일정한 기간동안 쉬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휴가철만 되면 언제 어디를 가봐도 답답한 도로에는 자동차 물결이 홍수(洪水)를 이루고 여기저기에서 토해내는 매연(煤煙)이며 짜증나는 자신을 다스리지 못해 천지(天地)를 진동하는 각종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하고 가는 곳마다 먼저 다녀간 여행객들이 저질러 놓은 각종 쓰레기 더미와 파괴된 자연의 흉한 모습들이 쉬는 휴가가 아닌 엄청난 고생길이 되고 있다.

모두의 생활이 조금씩 풍요로워 지기 시작하면서 가정마다에는 자동차를 보유(保有)하게 되었고 이러한 자동차들은 어떠한 생활수단으로 이용되기 보다는 과시적(誇示的)인 장식품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엄청난 자동차 증가 추세가 일고 있다.

휴가철이면 피서를 즐기려는 자동차 행렬로 고속도로며 지방도로를 가릴 것 없이 자동차 물결이 홍수를 이루며 좁은 골목이나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모두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는 우리의 주변이 심각한 자동차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필요에 의해 업무를 수행하는 차원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여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생활수단으로 이용돼야할 자동차가 고작 과시적인 나들이용이나 아니면 대중교통수단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멀지 않은 거리에도 복잡한 교통체증에 한 몫 하는 수많은 자동차 때문에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물류유통의 난간에 부딪쳐 굉장한 손실에 직면하고 있다.

한여름 휴가철이 되면 너도나도 산이나 바다를 찾아 휴가를 즐기려고 피서객들이 끌고 나오는 수많은 자동차 때문에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지방도로며 좁은 시골길 할 것 없이 온통 자동차 천국으로 북세통을 이루고 여기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경제손실은 컴퓨터가 아닌 보통 인간의 두뇌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막대한 돈이 공중 분해돼 사라진다.

오늘날의 국제사회는 치열한 경제 전쟁으로 국가와 민족들의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러한 생존싸움에서 우리는 우리의 영역을 보존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지향적인 발전을 위하는 길은 잘못된 우리의 관행(慣行)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깊이 반성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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