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이라크전쟁과 사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불황이 계속되자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창업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IMF 이후 2000∼2001년에는 대기업에 근무하던 40∼50대 명예퇴직자들이 창업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20∼30대 취업계층의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충북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의 신규입주가 올 상반기에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수는 161개에서 올 6월말 기준 176개로 15개 늘어났고 전체 사무실(213개)의 입주율도 75.6%에서 82.6%로 늘어났다.

충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박병우 교수는 “2001∼2002년에는 보육센터의 입주율이 50∼60%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들어 80%를 웃도는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초반 젊은이들이 취업을 미루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눈에 띠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는 20∼30대가 운영하는 (주)토탈DMC(대표 우동균)와 (주)TBDC(대표 이천희) 및 (주)팀포유(대표 김정수) 등의 업체가 신규로 입주했다.

충북중소기업청 창업보육담당 이재규씨는 “최근 창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2∼3배 정도 많아져 하루에도 10차례 이상 전화 및 방문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황기에 창업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과 함께 불경기에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의 기초를 다져놓고 추후 호경기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처음부터 창업에 도전해보겠다는 20∼30대 젊은이가 많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충북대와 충주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과 여성경제인충북지회 등이 총 14개의 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대학의 연구개발 지원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올해부터 중소기업청에서 심사를 통해 1억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의 경우 공장을 소유하지 않아도 제조업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정부지원 사업의 우선지원 대상으로 포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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