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LG화학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매출차질 규모가 1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직장폐쇄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13일 청주, 울산, 온산, 익산 등 4개 사업장의 파업상황이 장기화·과격화 될 우려 감을 표명하고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하고 있으나 임금 인상률에 대한 견해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다”면서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시도하겠으나 불법적인 파업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LG화학의 하루 평균 1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 파업 9일째 1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및 정보전자소재 등의 생산 차질로 인해 이들 제품을 사용하는 자동차와 전자, 건설업계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LG화학은 울산 사출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범퍼류, 내장재, 스티어링 휠 등 제때 납기 일을 맞추지 못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며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의 파업으로 우리 나라 주력 수출 품목으로 부상한 휴대폰 및 TFT-LCD 등의 생산차질도 우려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거래선의 생산라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무직과 비노조원을 투입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청주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자동차, 전자, 건설업체 등 해당 거래선의 생산 차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장폐쇄 등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의 이번 파업은 회사측이 기본급(호봉승급 포함) 9 .6%인상 및 각종 수당 등을 기본급화를 제시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13.1%인상과 별도로 각종 수당 등의 기본급화, 하계휴가비신설 포함 9.35% 인상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모두 22.4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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