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양유정공원 환경 지킴이 맹철옥 할머니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 10여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맨손으로 거리를 청소하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이 마을에 사는 맹철옥 할머니(93). 아흔을 훌쩍 넘긴 맹씨 할머니는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양유정공원주변 300여m의 거리를 청소하는 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나이가 드니깐 잠도 없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멀뚱멀뚱 있기도 뭐하고 해서 운동 겸해서 시작한 것이 벌써 한 10년쯤 됐나.”

특별한 일이 없어 시작했다는 맹 할머니는 매일같이 맨손으로 담배꽁초며 과자봉지, 빈병 등 각종 쓰레기를 줍고 또 줍는다.

맹 할머니는 “처음에는 장갑을 끼고 집게로 주웠는데 담배꽁초는 줍기가 쉽지 않아 그냥 맨손으로 줍고 있다”며 “아침 일찍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니 건강도 좋아지고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A씨(63·여)는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를 청소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어쩌다 가끔 안 나오시는 날이면 걱정스러워 안부전화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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