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장 재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서산 지원 유세가 이미 결정된 상태”라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선거 초반기선 제압을 위해 전격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측의 주장을 방증하듯 박근혜 전 대표 역시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선거를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 선거를 돕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가 지방선거 유세를 하루만에 서울과 서산, 충북 재선거까지 선거 기간 중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강행군도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선거의 여왕이라는 평가를 들으면서도 대선 이후 4년 동안 이렇다 할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박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서산시장 선거 지원을 선언하면서 충청권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박 전대표의 파괴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본격 선거 지원에 이어 홍준표 대표와 정몽준 의원 등 당의 간판 의원들이 대거 서산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 역시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선두로 서산을 찾아 초반 기선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박근혜 파워를 얼마나 넘어설 지도 관심사다.

이에 맞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합당으로 어수선했던 당내 분위기를 수습한 통합 자유선진당 역시 심대평 대표를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인제 의원등이 대거 박상무 후보 지원에 나설 참이다.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가 확실해 지자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는 선거 시작일인 13일 동부 시장 인근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진당 박상무 후보는 지난 6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득표전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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