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茶한잔 어떠세요?

최근 늦더위가 물러나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져 자칫 목감기에 걸리기 쉽상이다. 또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에게도 환절기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요즘같이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는 차 한잔이 ‘보약’인 셈이다.

특히 매일 먹는 커피 대신 나에게 맞는 차(茶)를 만들어 마시면 더욱 좋다.

정책공감은 효능에 따른 차와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무릎이 뻐근할 땐-오가피·두충차 마시자

어른들이 ‘찬바람이 불면 뼈가 시리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한 탓에 무릎뼈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긴다.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서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오게 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언덕길을 내려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좀더 진행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무릎이 아프다. 바닥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주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난 오후나 저녁시간에 심해진다. 아침에는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날씨가 춥거나 습한 날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바로 우리 약초로 만든 차를 마시면 좋다. 두충, 오가피, 오미자 등이다. 독성이 없는 차다.

오가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동의보감은 오가피의 효능을 이렇게 소개했다. “허리와 등골뼈,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리거나 뼈마디가 조여드는 증상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이 늘어진 것을 낫게 하는 힘이 있다.”

오가피는 10~50g에 물 1ℓ를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대추, 계피 등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두충 역시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

두충차는 건조된 두충껍질 20g 또는 두충잎 5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물 0.5ℓ를 넣고 약한 불로 은근히 달여서 우려내 마시면 된다. 이밖에 우슬, 위령선(으아리), 숙지황 등도 관절염에 효과적인 약초다.

#감기에는--대추·생강차 효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몸의 관절도 뻐근할 뿐 아니라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이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기운을 북돋아주고 더불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는 차 한잔을 마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추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한약재다. 당도가 높고 신경쇠약과 불면증에 효가가 있다. 오장의 기운을 보호해주고 피로 회복, 빈혈증, 해독, 완화 등의 치료에 두루 쓰인다.

대추를 깨끗이 여러번 씻어 건져낸 뒤 냄비에 물과 대추를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달인다.

대추가 부드러워지면 건져내 체에 대고 걸러둔다. 대추 물에 걸러 놓은 대추를 넣고 다시 한 번 은근한 불에서 달이면 완성된다.

비타민C의 함량이 높은 유자는 감기 예방에 탁월한 식품이다.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류마티스와 같은 신경통에도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풍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유자를 깨끗하게 씻은 후 4등분해 씨를 따로 빼고 유자껍질은 채로 썬다. 4등분한 유자 속살과 설탕, 유자껍질 썬 것을 버무려 병속에 넣으면 완성된다.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떠서 끓는 물을 부어 마시면 된다.

유자차와 함께 감기에 좋은 차 중 하나가 생강차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손과 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위장을 강화시키고 소화를 촉진해 복통과 설사에 좋다.

생강의 겉껍질을 말끔히 벗겨낸 뒤 씻어 얇게 썬다. 냄비에 물과 썰어놓은 생강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 약한 불에서 약 15~20분 정도 달이면 된다. 찻잔에 우린 생강차를 붓고 꿀을 넣어 단맛을 추가하면 더욱 맛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