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제 시장 권한대행 입만 열면 공정선거”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서용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이 전 직원들 상대로 공정선거를 주장하는 가운데 하위직 공무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 부시장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유상곤 전 시장과 관련해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해 물의를 빚은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서 부시장이 전직원을 상대로 하는 공직기강 확립과 선거개입에 대한 목소리가 도를 넘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서산시의 많은 주무관급 공무원들은 잦은 공정선거 강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선거에 개입하고, 후보자에 줄서기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무원은 사무관급과 일부 담당인 주사급들인데 최근 서 부시장이 강조하는 언행은 전공무원들의 귀에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자주 공정선거를 외치고 있어 행정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서 부시장이 진정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고, 후보자들에 대해 줄서기 등 공정선거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직원을 상대로 할 것이 아니라 주사급 이상을 상대로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서 부시장은 시장권한대행을 맡자마자 10·26재선거에서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분위기가 흐려지지 않도록 권한대행기간 동안 시정을 투명하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 전 시장 송별식에서 생긴 일로 일부 고위공직자가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서 부시장은 직책을 막론하고, 전공무원들을 상대로 선거의 중립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하급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