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무료건강검진 등
서산시가 ‘건강도시 서산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12일까지 보건소에서 ‘다문화가족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상과 달리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10일까지 200여명의 다문화가족이 건강검진을 마쳤다.
건강검진은 결혼이민여성에게는 신체계측과 혈압측정, 소변검사, 간기능검사, 간염검사, 당뇨검사, 고지혈증검사, 빈혈검사, 성병 및 에이즈검사, 엑스레이검사 등 종합검진을 실시한다.
또 같이 온 남편이나 아이들에게는 다국어로 된 건강관리책자를 나눠주고 무료구강검진과 치료, 올바른 구강관리법을 교육한다.
힝킴스링씨(31·지곡면 화천리)는 “고향 캄보디아에서도 이런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한국에 시집와서 처음으로 종합검진을 받게 돼서 신기하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서툰 한국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건강검진 결과 이상소견 발생 시 전문의료기관에 2차 진료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성석 의무과장은 “결혼이민여성들 대부분의 건강관리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어릴 적부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구강검진에 소홀하다보니 치과부문에서 상태가 심각한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다문화가족 무료건강검진을 더욱 확대하고 무료직업훈련이나 친정나들이 등을 활성화 해 이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한편 6월 30일 현재 서산시에는 모두 751가구의 다문화가족이 있는데 국적별로는 중국출신이 381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188명), 필리핀(64명), 태국(24명), 몽골(20명) 순이며 국적취득자가 242명 미취득자가 5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