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축산농가 소값 하락·사료값 상승 이중고

소값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축산업을 포기해야할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구제역은 진정됐으나 구제역발생지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보상금 지급 및 저리융자가 지원되면서 구제역의 ‘무풍지대’였던 서산지역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값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들은 그야말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6~7개월 된 암송아지의 가격은 180만원선으로 전년 동기 242만원선보다 34%가량 떨어졌고 거래량 또한 크게 줄어든 상태다.

또 사료가격도 지난해 25㎏들이 한 포에 7천원대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1만2천원대로 배 가까이 오르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축산농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연화리에서 80마리의 비육우를 키우고 있는 농민 A씨(52)는 “소값이 크게 떨어져 내다 팔지도 못하는데다가 사료가격마저 크게 올라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빚만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구제역으로 소를 살처분시킨 다른 지역 축산농민들이 부러울 지경”이라고 탄식했다.

시 관계자는 “축산물 수입과 도축소 증가로 인해 한우 등 축산물에 대한 가격하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사료가격 부담 완화 및 도축소 출하 적체해소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산시에서는 2천여 농가에서 3만7천387마리 한우 비육우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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