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2전3기 끝에 창단후 첫 우승축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8대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3승을 달성한 우리은행(3승1패)은 삼성생명(1승3패)의 추격을 4차전에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창단후 처음 있는 여자프로농구 우승이며 상업은행 시절이던 85년 전국체전 이후 13년만에 맛보는 달콤한 우승의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올시즌 내내 맹활약했던 타미카 캐칭.
캐칭은 4쿼터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45점을 올렸고,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우승하지 않으면 미국에 가지 않겠다’던 다짐이 말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또 맏언니 조혜진(14점)도 고비마다 골을 터뜨려 공격의 맥을 이어갔고 이종애도 골밑에서 8점을 보탰다.
챔피언 결정을 위한 마지막 승부였기에 양 팀의 격돌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때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경기 초부터 올코트프레싱으로 밀어붙인 삼성생명이 다소 앞서나가면 우리은행이 맹렬하게 추격해 동점, 역전이 반복됐다.
이처럼 치열한 승부였지만 마지막 순간 부정수비 하나 때문에 우리은행은 환호했고 삼성생명은 5번째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종료 23.7초를 남기고 양팀이 75-75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
우리은행의 공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겐트 등 선수들이 수비제한 지역으로 몰리면서 심판은 삼성생명의 부정수비를 선언했던 것.
박인규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수포로 돌아갔고 우리은행은 부정수비로 얻은자유투를 캐칭이 침착하게 골망에 넣어 76-75로 앞서나갔다.
또 이어 공격권까지 갖게 된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고 조혜진이 삼성생명 김계령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까지 림에 꽂아 3점차로 달아났다.
10.1초를 남기고 75-78 3점차로 뒤진 삼성생명은 겐트가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볼은 아쉽게도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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