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중에 그칠 줄 모르던 가뭄이 지속되더니 이젠 먹구름이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까지 몰고 왔다. 장마가 단비로서 역할을 다한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해마다 집중 호우에 의한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어, 정부에서는 매년 수해피해를 줄이고 예방 및 복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온난화로 생태계의 변화로 재배작목의 전환이 이루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유래 없던 강추위로 포도와 복숭아 등 과수나무에 동해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개발·신품종 육성 절실

이에 농업분야에서도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기술개발과 신품종이 육성되어 농가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농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벼, 마늘, 포도 등 7개 작목 10개 품종을 육성하여 품종보호출원 및 등록을 완료하고 농가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이전(특허 5건, 기술이전 13건)과 농산물 수확관리, 가공, 포장, 마케팅 등 부가가치 향상으로 ‘잘사는 농촌, 행복한 농업인’ 달성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육성과 새로운 기술개발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창조하는 사업으로 오랜 기간이 소요되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새로운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는 다양한 기술의 장점과 또 다른 신기술을 융합시켜 하나의 창조적인 기술로 완성시켜나가고 있다.

신품종 개발에 있어서도 품종별로 갖고 있는 장점, 즉 저온과 동해에 강한 특성, 내병성·내충성에 강한 특성, 품질이 우수한 특성, 수량이 높은 특성 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품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농업인들께서도 새로운 품종 육성과 기술을 개발하듯이 도전 정신을 갖고 기술력, 고객감동, 차별화, 틈새시장 창출 등 내가 실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으고 지역별 유리한 농업 여건 등 장점을 찾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꿈과 희망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산촌의 어느 촌로라 하더라도 창의와 경영자 의식으로 무장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이 성공의 해법이 될 것이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 거주하는 80대 노인 김동흔씨(81)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생 벼농사와 과수원 운영에 매달려온 전형적인 우리나라 농부이다. 김씨는 지난 2000년부터 컴퓨터를 배우면서 자가생산한 복숭아를 전량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접 판매하여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열정과 정성을 다하여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천한다면 못 이룰 일이 있을까? 과분한 목표 보다는 꿈과 비전을 갖고 지속적으로 어떻게 10%의 수익을 더 올릴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올해만도 신품종포도 ‘옥랑’개발 품종보호 출원, 소형 연동하우스 모델개발 특허출원, 장미 친환경 양액배지 개발, 복숭아재배 최적양분함량기준 최초 설정, 국내 유일 블루베리 조직배양기술 개발 완성 등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한 바가 있다.

한편 딸기 고설 양액시범재배, 미생물 균주 공급, 과수 꽃가루 은행 운영지원, 기능성 특수미 생산 시범단지조성, 가축분뇨 에너지절감 시범, 도라지 및 흑선찰벼 신품종 개발 종자공급 등 농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 등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농업인 학습단체나 품목별 농업인연구회원,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 및 농업관련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도전 정신 갖고 역량 집중해야

그러나 강한 농업경영체는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규모가 작지만 강한 농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수익에 대한 감각 회복과 경영자로서의 태도와 자질을 갖춰야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각오로 농촌진흥공무원과 함께 현장 컨설팅 및 경영분석 등으로 자립 할 수 있는 농업경영능력을 향상시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만이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인이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농촌진흥공무원들은 새로운 농업기술 개발 보급은 물론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가로서 역량을 강화해야한다.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인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으로 충북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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