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감자 캐기를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밭주인 아저씨가 감자에다가 마늘이며 양파까지 잔뜩 주셔서 넉넉한 정까지 듬뿍 담아갑니다.”

지난 주말 서산시 팔봉면에서 열렸던 ‘제10회 팔봉산 감자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관람인원은 지난해 2만8천명에 비해 4% 증가한 2만9천200명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1억2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감자축제는 18일 오전 9시 30분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사물놀이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감자 높이 쌓기, 찐 감자 빨리 먹기, 감자 껍질 길게 깎기 등 감자 기네스와 농·특산물 즉석경매, 시민노래자랑 등이 열렸다.

맨손 물고기 잡기와 서해갯벌 조개잡기, 섬마을 체험, 웰빙 감자마사지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감자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감자캐기 체험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10만㎡에 달하는 널찍한 감자밭에서 알알이 영근 감자를 캐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캐온 감자는 곧바로 황토 무쇠가마솥에서 쪄내면 사람들은 벌떼처럼 모여들어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가며 게 눈 감추듯 금세 먹어치우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감자는 물론 양파와 마늘 등 지역특산물도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상곤 시장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서산 팔봉산의 맑은 정기와 서해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영양이 최고인 팔봉산 감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참여농가를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등 지역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자 캐기 체험’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팔봉면 일원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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